‘차세대 거포’ 강백호(20ㆍKT 위즈)가 프로미어12 야구 대표팀의 ‘특급 조커’ 역할로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힘을 보탠다는 각오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막내’ 강백호는 아직 실전 경기에 나서진 않았지만 ‘천재 타자’라는 별병답게 고척돔에서의 타격훈련에서 연신 담장 밖을 넘기는 괴력의 타구를 생산하며 강렬할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에 김경문 대표팀 감독 역시 강백호의 타격 훈련을 바라보며 흡족한 미소를 보내고 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을 상대하는 접근 방법 자체가 좋다. 어느 포인트에서도 자신있게 방망이를 휘두를 줄 안다”라며 “강백호는 타격 재능이 좋아 지금 상황에선 중요한 시점에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현시점에서 강백호가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소집된 대표팀에서 주전 한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KBO를 대표하는 외야수인 김현수(LG), 이정후(키움), 민병헌(롯데)이 외야 3자리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지명타자 역시 김재환(두산)이 맡을 예정이다.
다만 국제대회라는 단기전 특성상 벤치의 변화무쌍한 전술 변화가 이뤄지는 만큼 강백호는 조커 역할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레벨스윙 변화와 함께 배팅 포인트를 앞쪽으로 가져간 강백호는 강한 라인드라이브성 안타를 생산하며 437타수 147안타(타율 0.336), 13홈런, 65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 6월 부산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한 달 넘는 기간동안 전열에서 이탈해 홈런과 타점은 다소 감소했지만 타율에선 지난해 보다 더 아은 성과를 올리며 ‘2년차 징크스’를 극복했다.
여기에 우투 타율(0.326), 좌투 타율(0.354)에서 보듯 상대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고 꾸준한 타격감을 선보여 그는 한방이 필요한 시점에서 김경문 감독의 최우선 ‘대타’ 카드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입단 첫해 신인왕을 차지한 뒤 2년차 역시 자신의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며 한국 야구를 대표할 차세대 리더로 성장한 강백호가 첫 성인 국제 무대에서 화끈한 타격으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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