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故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0일 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왔다”며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故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조의문은 어제 오후 판문점을 통해 전달받았고 밤 늦은 시각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천성당에서 대통령께 직접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전날 오후 늦게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을 찾아 조문했는데 이때 김 위원장의 조의문이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오후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 2일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발사한 지 29일 만이다.
이에 북한이 문 대통령 모친상에 조의문을 보내 남북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기대감이 무색해졌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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