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지난 2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개관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지난 8개월 동안 200건에 달하는 아동학대 사건을 해결하는 등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에 따르면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은 개관 후 현재까지 총 199건의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처리했으며, 이중 17건은 격리조치, 173건은 원가정 보호 조치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곳에는 상담실, 심리검사 치료실, 보호자 대기실, 회의실, 자료실 등을 갖추고 임상심리치료사와 상담원 등 직원 13명이 아동학대 신고접수, 현장조사 및 응급보호, 피해아동 응급조치 및 상담·치료, 아동학대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신고를 받으면 신속히 현장을 방문해 격리가 필요한 경우 아동복지시설 및 지역전문기관과 연계를 통해 아동을 보호하고, 일반적인 경우는 부모 상담, 놀이치료, 상담치료를 실시하는 등 신속한 조치로 아동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 8월 친모의 우울증으로 세 아이가 방치됐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시 여성가족과와 사회복지협의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병원치료, 공과금 납부 등 시급한 지원을 실시하고, 심리치료프로그램과 양육교육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친모의 우울증이 호전돼 적절한 양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그동안 아이돌보미,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및 공무원 등 총 2천400여명을 대상으로 22회에 걸쳐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또 광명경찰서, 건강가정 다문화지원센터, 광명시육아종합지원센터 등 15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종 행사에 참여해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펼치는 등 아동학대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주축이 되어 아동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가장 약자인 아동이 잘 성장할 수 있는 도시, 아동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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