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첫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는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남다른 가족애를 발휘해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명문일보 기자 남동우
임지규가 맡은 남동우는 강여원(최윤소)의 남편이자 꼰닙의 친아들로, 위로는 의붓 형과 의붓 누나, 아래로 동생이 있다. 7년 전 강여원과 결혼해 딸 남보람(이아라)를 두고 있다.
집 안에서 그는 7년간 시집살이로 고생한 아내를 위해 분가를 하고자 어머니 왕꼰닙(양희경)을 설득하려고 한다. 또 형 남일남(조희봉)이 사업 투자로 진 빚을 전세금으로 갚아주는 등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인다.
집 밖에서는 하나음료 사장 황병래(선우재덕)를 취재하던 중 하나음료의 비리를 알게 되고, 이를 파헤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 보육원 출신 변호사 봉천동
봉천동(설정환)은 다섯 살 나이에 여동생과 함께 버려져 고아가 됐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변호사가 됐다. 노력 끝에 그는 가정 사정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심장병을 앓고 있어 심장 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재판 후 쓰러진다.
이후 후원자인 황병래의 도움으로 심장 이식을 받게 되고, 봉천동은 하나음료 대외협력팀장을 맡아 활약한다.
# '꽃길만 걸어요'
작중 제목과는 다르게 주인공들의 과거나 삶이 꽤 퍽퍽하다. 강여원이 시집을 온 곳은 철없는 한량과 얄미운 시누이가 있는 곳이고, 그녀를 지탱해주던 남동우 역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왕꼰닙은 홀로 30여 년 동안 의붓자식들을 제 자식처럼 키웠다. 그러나 친아들 남동우는 사망하고 남은 의붓자식들은 여전히 그녀의 속을 썩이고 있다.
'꽃길만 걸어요'는 지난주까지 꼰닙네와 봉천동, 하나음료 간의 배경을 그려냈다. 남동우의 죽음으로 꼰닙네는 집 내외로 큰 위기를 맞는 모습을 보이고, 반대로 하나음료는 그의 죽음으로 위기를 이겨낸다.
그런 가운데 남도우 1주기를 맞이하는 꼰닙네의 모습이 지난 4일 방송에서 드러났다. 강여운은 남동우 사망 후에도 여전히 시어머니 왕꼰닙 곁에서 식당 일을 도우며 시댁에서 살고 있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김지훈(심지호)의 심부름을 마치고 퇴근하던 봉천동의 차 앞으로 여원의 자전거가 튀어나오면서 두 사람의 만남을 예고했다.
한편, '꽃길만 걸어요' 7회는 오늘(5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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