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리건
출연: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등
줄거리: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
다시 뭉친 오리지널 제작진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내기 바둑이라는 색다른 소재로 356만 관객을 동원한 2014년 영화 '신의 한 수'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뭉쳐 전작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다. 전작에도 등장했던 '귀신 같은 수를 두는 자'를 뜻하는 '귀수(鬼手)'의 탄생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지만, 스핀오프라는 쉽지 않은 도전이 받아들여질 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다만, 만화적 상상력과 리듬감을 더해 원작에 비견되는 독특한 범죄 액션 영화가 돌아오는만큼 해당 장르를 선호하는 관객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권상우다
제작진은 '귀수'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작의 주인공인 정우성과 비견할 수 있는 노련하고도 클래식한 액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야 했다. 오랜 준비 끝에 권상우가 만장일치로 낙점됐다. 권상우는 이러한 제작진의 노력에 화답하듯 무려 3개월 이상 고강도의 액션 연습, 6kg 이상의 체중 감량, 바둑 연습 등 혹독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특히 매 신마다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을 모두 소화해내기 위해 김철준 무술감독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캐릭터를 완성해 나갔다.
도장깨기 바둑액션의 업그레이드
'신의 한 수:귀수편'이 전작과 차별화된 지점은 바로 업그레이드 도장깨기 바둑액션을 선사한다는 점이다.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는 가로 45 센티미터와 세로 42 센티미터의 크기, 가로 및 세로의 19줄의 평행선, 361개의 칸으로 이루어진 바둑판. 사활, 착수, 패착 등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들이 바둑에서 나온 말이다. '신의 한 수:귀수편'은 이처럼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한 바둑을 다양한 대국으로 그려내면서 전작과는 다른 독특한 대결 양상을 그린다. 여기에 1988년에서 시작된 영화의 배경 속 고스란히 녹여진 골목길, 화장실, 주물공장 등 이색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액션은 마치 만화를 보는 듯한 재미까지 선사한다.
개봉: 11월 7일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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