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쇼 진품명품' 한석봉, 이항복 친필 시 수록, 경수도첩의 추정 감정가는?

'TV쇼 진품명품'에서는 한석봉의 글씨와 이항복, 이덕형의 축시 및 최립, 심희수 이산해 등 당대 유명 문인과 명필가들의 친필이 있는 경수도첩이 나와 눈길을 끈다.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서는 한석봉의 글씨와 이항복, 이덕형의 축시 및 최립, 심희수 이산해 등 당대 유명 문인과 명필가들의 친필이 있는 경수도첩이 나와 눈길을 끈다.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서는 한석봉의 글씨와 이항복, 이덕형의 축시 및 최립, 심희수 이산해 등 당대 유명 문인과 명필가들의 친필이 있는 경수도첩이 나와 눈길을 끈다.

방송 역대 최고 감정가는 2015년 'TV 진품명품' 1000회 특집으로 방송된 25억 원의 '대동여지도 채색신유본'으로 이를 뛰어넘는 의뢰품이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방송되는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는 특별한 의뢰품들이 등장한다.

먼저 소개된 의뢰품은 '지승공예 소반'이다. 못 쓰는 고서나 한지를 잘라 손으로 꼬아서 생활필수품을 만드는 지승공예는 오랜 시간 일일이 손으로 종이를 꼬아서 정성스레 만드는 작품.

의뢰인은 할머니가 장롱 속에 보관해두고 오래오래 귀하게 여긴 물건이라며, 남다른 소반의 의미를 전했다. 이날 의뢰품의 추정 감정가는 3천만 원. 정교하게 만들어지고 오랜 세월 잘 보관된 아담한 소반의 모습은 쇼 감정단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소개된 의뢰품은 '경수도첩'. 의뢰품은 임진왜란 당시 군량미를 푸는 등 많은 공을 세운 조선 선조 때의 문신 신중엄 선생의 것으로, 고령 신씨 종가에서 종손에서 종손으로 물려온 귀한 물건이다.

이 경수도첩은 선생의 80세 장수를 축하하는 연회의 모습을 그린 그림과 참석자들의 축시를 책으로 엮은 것이며 현존하는 경수도첩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명필 한석봉의 글씨와,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이항복과, 이덕형의 축시 및 동고 최립, 일송 심희수, 아계 이산해 등 당대 유명한 문인과 명필가들의 친필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진귀한 것이다.

경수도첩에 그려진 경수연도는 각각 부산박물관과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보관중인 '칠태부인경수연도' '선묘조제재 경수연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칠태부인경수연도'는 조선 관료 7명의 70세 이상 된 모친들의 축하연을 그린 것으로 후대에 다시 그려진 모사품인데도 보물로 등록될 만큼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의뢰품은 '칠태부인경수연도'보다도 먼저 그려진 친필원본으로, 뛰어난 가치가 기대된다. 이날 쇼감정단으로 함께한 가수 옥희, 가정의학과 교수 오한진, 기상캐스터 강아랑 역시 너무 귀한 고미술품이라 가치를 매길 수 없다며 추정 감정가액을 정하는데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TV쇼 진품명품'은 오늘(10일) 오전 11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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