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태국인의 만남… 다문화사회 이해력 높여요”

광주 경화여고 ‘글로벌 체험’ 진행

광주 경화여자고등학교(교장 김인화)는 10월 29일 ‘지구 한바퀴 글로벌 체험’을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이 행사는 글로벌 시대에 다양한 국가에 대한 기초 상식을 쌓고 타 국가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문화사회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탈북민과의 대화의 장을 열 수 있는 북한분들과의 만남, 태국인이 함께 자리를 했다.

이날 강의에서는 태국의 지리적 위치와 태국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선입견, 그리고 태국 정치 체제 등을 들으며 평소 다양한 국가에 관심이 있었던 학생뿐 아니라 태국에 대해 관심이 없던 학생들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학년은 태국인과의 만남을 갖는 한편, 2학년은 새터민과의 만남을 가졌다.

새터민은 실제로 상경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있는 분으로, 강의를 진행하기 전 다양한 수학 용어들을 각각 한국어와 북한에서 쓰는 말로 나눠서 설명해줌으로써 학생들이 이를 맞추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끼도록 했다.

또한, 탈북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실제 북한에서의 삶을 구체적으로 묘사해주었는데 이 과정 속에서 많은 학생들이 이에 공감하며 북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김태경 학생은 “스튜어디스라는 꿈을 꾸면서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실제 그들의 삶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그들의 삶을 느낄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특히 새터민 분들의 삶을 알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분단이 하루 빨리 해결돼 북한에도 민주주의 체제가 수립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인화 교장은 “글로벌 시대에 다양한 국가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는 것이 핵심적이면서 필수적인 역량이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다양한 국가의 문화뿐 아니라 그들의 실제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윤다솜기자

(광주 경화여고 2)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