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 간다. 아, 온 우주는 온통 환희로 넘친다. 하늘이 이리 푸르고 노오란 은행잎은 우리의 마음을 이리도 시리게 한다. 우리는 왜 태어났고, 무엇을 하기 위해 살고 있으며, 무엇을 위해 먹고 마시고 일하고 있는가를 가만히 물어본다. 또한, 많은 사람이 무엇을 위해 신을 찾고, 하나님을 찾고, 붓다를 찾고, 알라를 찾으며, 종교를 부르짖는가?
이 모두가 하나다. 찾는 이도 나이고, 찾아지는 대상도 나이며, 모두가 나이다. 나는 아름다움이며, 본성이며, 공이고 맑은 물이다. 우리는 그것도 모른 채 헐떡이고 사는 모습이 바로 중생들의 모습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행복하고자 길을 찾는 내 안의 내가 오늘 하루도 열심히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다. 내 안의 하나가 사랑을 외치며 꿈틀거린다. 내 안의 참 나이며, 양심인 본래의 내가 숨을 쉰다. 우리는 숨을 쉴 때마다 사랑으로 하나가 된다.
숨을 내 쉴 때 내 안의 사랑이 우주로 퍼져 나가며, 숨을 마실 때 우주의 사랑이 내 안으로 들어와 하나가 된다. 그러니 숨은 나눌 수 없는 하나일 뿐이다.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은 사랑을 공급받는 것이며,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은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내 안의 사랑이 내가 그리하도록 한다. 이 나를 우리는 참 나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참 나에서 숨을 쉬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아무 욕망이 섞이지 않는 순수한 그 존재, 본래의 존재, 하늘의 존재가 바로 나이다. 참 나이다.
모든 교육은 이 본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그래서 교육은 본래 나를 찾는 깨달음의 교육이어야 한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어야 한다. 학교에서 경쟁하고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이렇게 나를 찾고 내 안에 사랑이 있음을 깨닫고, 나는 사랑의 존재이니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깨닫는 교육이어야 한다. 그리하여 상대방도 나와 똑같은 사랑의 존재이며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 가는 공부다.
왜 공부를 하나? 행복하기 위해서다. 이것을, 사랑을, 행복을 깨닫고자 공부한다. 내 아름다움의 존재가 내가 더 아름다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공부를 한다.
왜 지식이 필요한가? 내가 더욱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지식을 배워간다. 남을 이기고, 남과 경쟁이 아니다. 내가 더 아름다운 존재가 되기 위한 경쟁, 나와의 경쟁이다. 내 안의 빛을 찾는 공부, 내 안의 빛을 더욱 빛나게 하는 공부라는 것이다.
이번 한 주도 열심히 숨 쉬며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사랑하고 존중하며 축복한다. 사랑만이 삶이며, 사랑만이 우주이다. 사랑만이 희망이다. 교육은 이것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다.
김옥성 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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