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모두가 학예회 주인공이죠”… 용인 성지초 ‘교육과정 발표회’

102명 학생들 7편 뮤지컬 선봬

용인 성지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무서울땐 어떻게 하지’라는 주제로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용인 성지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무서울땐 어떻게 하지’라는 주제로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용인 성지초등학교(교장 임기숙)는 11월 7일 ‘성지 교육과정 발표회’를 열어 문화 예술 교육 특색을 살린 뮤지컬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교생 102명의 소규모 학교인 성지초는 2017년부터 매년 전교생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유치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한 명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교육과정 발표회를 통해 총 7편의 뮤지컬을 발표했다.

첫 무대에서는 유치원생들이 성지요정이 돼 즐거운 춤과 노래로 자신 있게 나를 표현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1학년은 ‘무서울 땐 어떻게 하지’라는 주제로 일상생활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아이들의 일상을 뮤지컬로 발표했다. 2학년은 뮤지컬 ‘라이언킹’을 동물들의 우정 이야기로 재탄생시킨 창작 뮤지컬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3학년은 ‘넌 특별하단다’를 주제로 공연했으며 무대를 통해 자아존중감을 기르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4학년은 영화 ‘알라딘’을 각색해 함께 어울리고 갈등을 풀어나가는 내용을, 5학년은 뮤지컬 ‘애니’를 뮤지컬 배우처럼 열정적이고 가창력 있게 발표했다. 6학년은 진로문제를 다루며 소방관이 되고 싶지만 엄마의 반대가 두려워 말 못 하던 주인공 세모가 우연히 응급 상황을 마주치고 생명을 구해 용감한 시민상을 받아 모두에게 꿈을 인정받게 된다는 내용으로 의미 있는 공연을 보여주었다.

이날 교육과정 발표회에서는 뮤지컬 공연뿐 아니라 본교 자율동아리 댄스부의 댄스 공연과 함께 방과 후 부서의 드럼연주 및 문화 예술 특색 교육인 오카리나 연주까지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동아리의 캘리그라피 작품 전시도 어우러져 교육공동체 모두의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

임기숙 교장은 “일률적인 학예회에서 벗어나 학생 모두가 무대의 주인공으로 서서 자신 있게 끼를 펼쳐가는 활동을 통해 문화 예술 교육과 진로, 다양성을 맛보게 해 준 교육과정 발표회였다”고 평가했다.

용인 성지초 교사 김은희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