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애국정신 숨 쉬는 여순감옥

사제동행 역사독서기행 중국답사 프로그램

지난 8월 가평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한 사제동행 역사독서기행 중국답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교육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친구들과의 추억을 쌓고,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었다. 하지만 중국에 가기 전에 안중근, 이회영에 대한 책을 읽고 윤동주 박물관도 견학하는 등 여러 학습 활동을 하며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이 프로그램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중국을 가기로 예정된 날이 다가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중국은 처음엔 낯선 곳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그 낯설음이 내게 설렘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중국에서 백두산, 압록강, 윤동주 생가 등 많은 곳에 갔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은 여순감옥이었다. 여순감옥은 여러 독립운동가들이 고문을 당하고, 죽임을 당했던 곳이다. 나는 그곳을 관람하면서 화가 나고 분한 감정이 올라왔다. 여순감옥 안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업적이 남겨진 기념관을 가게 됐는데 감히 사람에게 할 수 없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하는 이들 앞에서도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굳건히 지키신 안중근 의사의 모습을 떠올리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후 내가 학생들을 대표해 안중근 의사의 영정 앞에 헌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헌화를 한 뒤, 묵념을 하며 한 가지 다짐을 하게 됐다.

여순감옥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만약 한 민족이 역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이해가 없다면 당연히 생명력을 잃게 될 것이다.” 나는 앞으로 나의 일상과 삶에서 항상 정당한 행동을 위해 싸울 것이며 이 정당한 행동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는 과거의 내 모습을 반성하고, 더 적극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가평 조종중 3 오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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