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에 쌀·김치·상품권 전달
매년 찻집 수익금 전액 기부도
“작은 힘이나마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광명시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고길수 위원장(65)은 ‘봉사통’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고 위원장은 1981년 광명시에 태권도장을 개원하면서 봉사와 첫 인연을 맺은 이래 광명6동 통장, 동정자문위원, 주민자치위원 등을 두루 거치면서 30여 년 간을 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광명시에 처음 왔을 때 사람 사귀는 게 좋아서 당시 동장님의 통장직 권유를 흔쾌히 승낙했다”며 “그때부터 많은 분과 함께 봉사활동을 이어오다 보니 이제는 봉사가 생활 그 자체가 됐다”고 회상했다.
고 위원장은 2012년부터 매년 광명6동과 철산4동의 소외계층 100가구에 사랑의 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7년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으로 위촉된 후에는 특성화 사업으로 어려운 이웃 30가정에 계절김치 지원, 한 부모 가정에 온누리상품권 지원, 영양박스, 어르신 체험학습, 건강한 이웃 만들기, 5060 몸 튼튼 마음 튼튼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안 되는 건 없다’는 좌우명을 지닌 고 위원장은 지난 2000년 청각장애인 봉사를 위해 수화교육 과정을 수료한 후 수화통역, 수화기초반 교육, 무언의 등반대회 주최, 수화가두 홍보공연, 청각장애학생 학습지도 등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또 매년 ‘사랑의 하루 찻집’을 운영해 수익금 전액을 삼성농아학교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고 위원장은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후임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참된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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