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한 포기, 꾹꾹 눌러 담은 情…수원 동수원중 김장나눔 행사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 전달

수원 동수원중학교(교장 경홍수)는 11월 12일 학부모자치회에서 주최하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60여 명이 함께 한 ‘즐거운 김장, 행복한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많은 봉사 활동 중에서 왜 하필 김장 봉사 활동을 진행했을까. 한창 행사가 진행되는 현장에서 바쁘게 봉사하시는 한 선생님께 “배추를 소금물에 절이고 양념을 잘 버무려 김치를 담그고 숙성되며 점점 맛있어지는 김장의 과정이 학생들의 성장과정과 매우 비슷하다”라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를 더해가는 김치의 맛처럼, 학생들의 멋진 성장과 성숙을 기대하며 교육가족이 하나가 돼 치러진 이 행사는 격려와 웃음 속에 마무리됐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교장 선생님께서 손수 제작하신 세상에 하나뿐인 사랑의 책갈피가 선물로 전해져서 모두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정성껏 만든 김장김치는 매탄동사무소를 통해 김치가 필요한 인근의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이번 행사가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고, 이 행사를 계기로 자녀들과 더욱 더 소통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이렇게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더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학생들은 “김장을 하는 과정이 즐거웠고 내가 직접 담근 김치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 속에 온기가 남았다”며 “집에서도 잘 담그지 않는 김치를 학교에서 담가보니 신기해고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참여 시간 내내 미소가 끊이지 않은 채 김장행사에 두 팔을 걷어 솔선수범한 교사들도 “학부모와 학생들이 김장이라는 행사를 통해 마음을 터놓을 수 있어 행사 내내 뿌듯했다”고 말했다.

경홍수 교장은 “‘즐거운 김장, 행복한 나눔’ 행사는 참여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며 끝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가 많이 개최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안나경기자(수원 동수원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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