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비교 시점]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 이동건vs김중기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 포스터. TV조선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 포스터. TV조선

지난달 13일 첫 방송된 TV조선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극본 민지형 연출 남기훈 기획 소니픽쳐스텔레비젼 제작 프로덕션 H 하이그라운드, 이하 '레버리지')은 전직 보험수사관이 개성 강한 도둑들과 함께 팀을 꾸려 사기꾼들의 물건을 훔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 원작의 미국 드라마 'LEVERAGE'의 리메이크한 작품. 이에 극중 대립하는 이태준(이동건)과 조준형(김중기)을 비교해 본다.

# 지휘자 이태준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 이태준(이동건). 방송 캡처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 이태준(이동건). 방송 캡처

천재적인 실력으로 사기꾼들을 잡아내던 보험조사관 이태준은 아들의 시한부 선고를 듣고 위험한 계약을 하게 된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신약을 훔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도둑 고나별(김새론)과 해커 정의성(여회현)을 고용해 신약을 훔치려 나서지만, 도리어 덫에 걸려 경찰에 잡히고 아들 또한 목숨을 잃게 된다.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그는 자신을 함정에 빠트린 이들을 잡고자, 사기 전략가로 다시 태어난다. 이후 사기꾼 황수경(전혜빈)과 도둑 고나별, 해커 정의성, 파이터 로이 류(김권)을 모아 팀을 만든다.

# 소장 조준형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 조준형(김중기). 방송 캡처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 조준형(김중기). 방송 캡처

조준형은 이태준을 몰락하게 한 원흉이다. 그는 이태준의 20년 지기의 고향 친구로 아들의 죽음과 징역, 이혼으로 힘겨워하는 이태준을 도왔다.

작중 금융컨설턴트인 조준형은 대외적인 부분보다는 일명 '소장'으로서 모습이 더 두드러진다. 그는 김재민(유하복) 경찰청장과 김남영(김승욱) 시장 등 권력자들과 손을 잡고 판을 만드는 인물로 묘사된다.

# 이태준vs조준형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 인물관계도. 공식 홈페이지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 인물관계도. 공식 홈페이지

이태준과 조준형은 각각의 목적을 위해 설계 및 지휘를 하는 인물들이다. 주변 인물들을 통해 상황을 만들고,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에서는 유사한 면모를 보인다.

이태준은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고, 때로는 자신도 하나의 패가 돼 사건을 지휘하는 현장형 리더라고 본다면, 조준형은 밖에서 사건을 지휘한다. 이는 오랫동안 밑에서 일하던 양철수 삼화보험 대표도 얼굴을 모를 정도다.

그런 두 사람의 차이점은 지난 17일 방송된 9, 10회에서 드러난다. 이날 조준형은 인이어 이어폰으로 검사에게 지시를 내려 재판을 조작한다. 반면, 이태준은 직접 증인으로 나서 사건에 임한다.

또한 이태준은 자신의 수족처럼 움직일 소수의 정예를 다루는 한편, 조준형은 권력자들을 통해 집단을 이용하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이태준과 조준형은 각자 가진 패를 사용해 대립하면서 드라마 '레버리지'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높이고 있다.

한편, TV조선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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