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전 의원이 폐암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은 근황을 전했다.
최근 방송된 채널A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에서는 김한길·최명길 부부가 두 아들과 함께 가족애를 선보였다.
지난 2017년 10월, 생존율 10% 미만의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을 해왔던 김한길은 방송에서 직접 간병해준 아내 최명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지금 폐 한쪽이 없다. 그래서 남들보다 빨리 숨이 찬다”며 “지난해 겨울 2주동안 의식이 없었다. 중환자실에서 3주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한길은 “중환자실에서 퇴원 후 고개를 못 가눌 정도로 근육이 다 빠지니까 넘어질까 봐 스티로폼을 온 방에 다 붙여놨다. 아들 방으로 연결되는 호출기도 달아놨다. 심하게 말하면 비참했다”면서 “내가 의식이 없는 동안 아내가 계속 병원에서 잤다고 하더라. 내가 이정도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나 생각했다”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한길은 “(투병 후에) 내가 걸음을 걷게 된 게 불과 몇달 전”이라며 “차츰 건강이 회복되고 나니 그제서야 내 주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새로운 것들을 하나 둘 씩 알아가는 것, 그게 또 하나의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1962년생으로 올해 나이 58세인 최명길은 1995년 3월 소설가이자 당시 연예정보 프로그램 진행자였던 김한길과 결혼식을 올렸다.
김한길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을 거쳐 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 2013년 민주당 당대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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