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원자들 “불쾌한 질문” 주장
주관적 항목에만 높은 점수 부여
채용인원 말바꾸기도… 의혹 불러
면접관 “백학면 인원 뽑으려던 것”
연천군이 최근 진행한 노인맞춤형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공개채용을 두고 일부 지원자들이 들러리 면접이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연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생활지원사 25명을 채용하기 위해 지난달 27~29일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으로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공개채용에는 92명이 지원해 3.6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응시자들이 면접전형의 기준과 근거를 납득할 수 없고, 면접 과정에서 불쾌한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채용 우대를 위한 공통사항에는 연천군 거주 3점, 동두천 양주거주 2점, 사회복지사 자격소지자 3점, 요양보호사 자격소지자 2점 등 변별력을 줄 수 있는 항목에는 낮은 점수를 부여하고 기본사항 15점, 노인이해 15점, 기본소양 15점 등 면접관들의 주관적인 판단이 적용될 수 있는 항목에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는 것.
아울러 6명의 응시자들이 함께 진행한 면접에서는 “월세 사는사람 손들어 보라”는 등의 질문으로 불쾌감을 조성하고, 당초 고시한 25명 채용과 달리 24명을 채용한 배경에도 의혹이 일고 있다.
지원자 A씨는 “월세 사는사람 손들어 보라는 등 개인적으로 치욕스러운 질문에 부끄러워 손을 들 수가 없었다”면서 “처음부터 서류전형에서 그런 항목을 넣어 그쪽에서 채점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런 망신주기식 면접전형은 말도 안되는 폭력행위”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지원자 B씨는 “62명을 탈락시키고 한 명을 재공고를 통해서 채용한다고 하는데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철저하고 투명하게 채용과정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면접위원장을 맡았던 연천군 노인복지관장은 “지역사회 기관장으로서 채용과 면접과정에는 한점 의혹은 있을 수 없다”면서 “탈락한 사람들이 가지는 불만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24명만 뽑은 이유는 백학면 쪽 생활지원사를 뽑아야 한다”며 “재공고를 통해서 채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천=정대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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