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학아카데미 시창작회, <시인마을> 4집 출간

수원문학아카데미 시창작회가 <시인마을>(문학과사람 刊) 4집을 출간했다.

이번 신간은 지난 2017년 12월 <시인마을> 1집이 출간된 이래로 2년째 시인들의 꾸준한 집필을 통해 어느덧 4집까지 완성됐다. 신간에는 임병호 수원문학아카데미 원장의 초대시인 <아이처럼>과 수록시 4편을 비롯해 시인 25명의 작품 178편이 수록됐다. 편집위원으로는 허정예, 김도희, 박남례, 장경옥, 강미숙, 양길순, 이숙아, 황영이, 홍금만 시인이 참석했다.

저자들은 수록시 중 첫 시인 <아이처럼>에서부터 독자에게 뭉클한 느낌을 선사한다. <아이처럼>에서는 ‘서너 살 된 아이가 “옛날에는” 그런다’ 라는 첫 구절을 통해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이가 ‘옛날에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걸 통해 귀엽다는 생각은 물론 저자와 독자 모두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는 서정적인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아울러 권명곡 시인의 <교회 카페에서>는 한 여인이 커피를 내리는 모습과 찬송가가 울려퍼지는 교회 전경을 묘사하며 ‘손길마다 가득한 축복’, ‘잔잔한 찬송 소리’ 등 다양한 감각적 심상을 통해 마지막 구절 ‘두 손을 가만 모우고 빌어본다 소망을’ 이라는 주제 의식을 전달한다.

이외에도 양길순 시인의 <비 오는 날의 게으름>은 ‘몸의 세포 게으름으로 졸고 있어서 모든 것이 무기력하다’라는 구절은 물론 ‘으슬으슬한 한기 아늑한 온돌방에 녹아들고 싶다’라는 표현을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샀으며 ‘먹는 것 전화도 두절 하고픈 날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은데 그리운 사람은 빗물처럼 촉촉이 스며든다’ 를 통해 비 오는 날 특유의 눅눅하면서도 뭉클한 감성을 전달한다. 허정예 수원문학아카데미 시창작회장은 “회원분들의 창작 열정이 지난 4번의 시집 출간으로 빛을 보는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값 1만3천원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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