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정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운동이라는 것은 다 함께 스포츠 종목 운동을 즐기거나 야외에서 줄넘기하는 모습이 주였다면, 현재는 가정에서도 운동하는 문화가 형성돼 기쁘지 아니할 수 없다.
하지만, 가정에서 하는 홈트레이닝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질문에서는 의구점이 든다. 우선 운동함에 있어 기본적인 근골격계의 상태, 개인적 체력, 체형에 대한 차이 등 다양한 잠재적 위험요소가 있음에도, 그 요소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운동을 한다면, 건강을 위한 운동이 ‘득이 아닌 실’로 작용할 수 있다.
홈트레이닝의 기구 관리가 미흡한 부분도 있다. 기업체에서도 홈트레이닝 기구 개발이 ‘일취월장(日就月將)’하고 있다. 그러나 홈트레이닝의 효과와 공간 효율성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기구의 견고성 및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구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 홈트레이닝으로 발생하는 사고 증가도 우려된다.
요즘 많은 사람이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고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운동 접근성이 높지만, 전문가의 과학적인 방법과 견해보다는 동영상 자체에 흥미를 유발하는 자극적인 전달 방식에 더 큰 인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과학적인 운동 방법과 잘못된 정보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홈트레이닝에 대한 무한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문제 될 수 있다. 과도한 정보는 운동하는 사람에게 정보의 혼란을 줄 수 있고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기란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비운동 전문가의 개인적 경험을 통한 운동방법 제시는 신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검증된 운동전문가의 도움이 중요하다.
물론 운동을 안 해서 발생하는 문제보다 운동을 꾸준히 지속할 때 개인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 유지를 위한 운동이 신체를 괴롭히고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기본적 운동자세와 방법을 제시해주고 도와주는 동영상, 앱,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운동 도구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자 하는 많은 현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개인의 신체 건강상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 요소가 있을시, 전문가의 손길을 통한 안정성을 확보해 주는 적절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필요하다. 또한, 장비의 안전 인증도 필요하다.
시대가 발전해 다양한 운동의 효과를 기대하는 요소들이 나오고 있지만, 무엇보다 운동이란 마부작침(磨斧作針)할 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안을섭 대림대학교 스포츠지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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