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스크린으로…브로드웨이 휩쓴 <캣츠> 영화로 개봉

▲ movie_image (1)

제니퍼 허드슨, 테일러 스위프트, 제이슨 데룰로 등 할리우드의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고양이가 돼 스크린에 오른다.

지난 1981년 웨스트엔드 뉴 런던 시어터에서 초연한 뮤지컬 <캣츠>가 영화화돼 오는 24일 국내 극장가에 상륙한다.

<캣츠>는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시인 T.S 엘리엇의 연작시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뮤지컬이다. 주 내용으로는 1년에 단 하루, 새로운 생명을 받을 고양이를 선정하는 날에 찾아온 위기와 그에 관련된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캣츠>의 영화화 이후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점은 안무와 극 전개다. 이 작품이 브로드웨이의 전설로 남은 원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안무이기 때문이다. 단순 가창력과 발성 능력 외에도 유연성과 체력이 동반된 안무는 최대한 고양이스러운 걸음새와 행동거지를 연출해야 해 베테랑 배우들도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극 중 안무를 처음으로 기획한 고(故) 질리언 릴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안무도 기획, 연출한 이로 <캣츠>의 안무도 그 특유의 역동성과 익살맞음, 진중함 등 언어적인 요소와 비언어적 요소가 고루 섞여있따는 평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법사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펠리스의 360도 공중제비는 물론, 카산드라의 180도 스트레칭 등이 <캣츠> 안무의 정수로 여겨진다.

▲ movie_image

이번 영화에서도 이 같은 안무가 스크린 위에 그대로 올라올 수 있을지 영화 마니아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월과 11월에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뮤지컬 영화 특유의 극 중 안무와 공연이 틈틈이 반영돼 눈길을 모았다. 아울러 기존 뮤지컬에서 극 중 연출에만 치중해 다소 희미했던 서사 구조도 영화 버전에 걸맞게 구성했다는 평을 듣는다.

다만 우려도 적지 않다.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한 명품 배우들의 외양이 고양이 연출을 위해 과도한 분장과 합성에 매몰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울러 초현실적인 뮤지컬 배경과 달리 영화에서는 극 중 CG와 지극히 현실적인 배경이 괴리감을 낳았다는 혹평도 있다.

과연 이번 작품은 뮤지컬에 이어 영화로도 성공할 수 있을지 공연 마니아들의 이목이 벌써부터 쏠린다. 12세 관람가

권오탁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