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한국인 투수 최고액' 류현진, 4년 8천만달러에 토론토행

▲ 류현진.경기일보 DB
▲ 류현진.경기일보 D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천만달러(약 929억4천만원)에 입단 합의하며 한국인 투수 중 역대 최고액을 받게 됐다.

미국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구단은 아직 확정 발표를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류현진이 토론토로 향한다. 계약 규모는 4년 8천만 달러”라고 썼다.

이에 대해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펙 코퍼레이션은 “류현진이 토론토와 긴밀히 협상한 건 맞다. 토론토행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댈러스 카이클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행선지를 정하면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은 투수 중 최대어로 꼽힌 류현진은 정황상 토론토와의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한국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캘리포니아 지역팀을 선호했다.

미국 원정 때마다 국경을 넘은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캐나다 연고팀인 토론토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던 류현진은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에 토론토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006년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해 첫해 KBO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진 류현진은 국내 무대서 7년간 활약한 후 2013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을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다.

당시 류현진은 LA 다저스와 6년 3천600만달러에 사인하며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

이어 2018년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오퍼(QO)를 수용해 1년 1천79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리고 올해 팀의 개막전과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선발로 출격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평균자책점(2.32)과 14승을 거두는 맹활약을 통해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통산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을 올리며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이중 토론토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아들인 류현진은 연평균 2천만달러를 받는 고액 연봉자가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2013년 12월 2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천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추신수에 이어 한국인으로선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고, 투수로 한정하면 박찬호가 2001년 12월 21일, 텍사스와 맺은 5년 6천500만달러를 넘어서게 됐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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