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핵심 불펜’ 요원인 투수 주권(25)이 올 시즌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KT는 3일 “1군 재계약 대상 선수 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봉협상을 모두 완료했다”며 “주권은 2019시즌 연봉 6천300만원에서 138% 인상된 1억 5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주권은 지난해 6천300만원으로 2018년 7천600만원에서 17%가 삭감됐던 아픔을 딛고 올 시즌 개인 최초로 억대 연봉을 수령하는 선수로 자리하게 됐다.
주권은 지난 시즌 KT 불펜의 기둥으로 활약하며 75⅓이닝을 던져 6승 2패, 2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2.99의 호성적을 올리며 팀의 창단 첫 5할 승률(71승 2무 71패ㆍ6위) 달성에 크게 공헌했다.
특히 작년에 무려 71경기에 등판하며 리그 전체 144경기의 절반 가량 등판한 주권은 리그를 통틀어 전체 구원진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을 뿐 아니라 구단 최다 홀드 기록을 다시 쓰며 2019시즌 팀내 투수 고과 1위에 올랐다.
KT는 1~2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주권을 필두로 김재윤ㆍ정성곤, 마무리 이대은이 중심을 이룬 든든한 필승요원들을 구축하며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팀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올해 주권과의 연봉협상에서 구단은 비교적 빠른 시점인 12월 초에 이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KT는 확실한 인상요인이 있는 주권에게 통 큰 제안을 건네며 계약을 조기에 완료했다.
KT 관계자는 “현장에서 이강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작년 한해 마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주권을 꼽았다. 긴박한 상황에 올라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주권에 대해 현장 평가가 매우 높았던 만큼 높은 수준의 연봉 상승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권은 “이강철 감독님께서 저의 몸상태를 철저히 관리해 주신 것을 바탕으로 제가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믿고 맡겨주셨기에 지난 한 해 최고의 성과를 올리 수 있었다”라며 “프런트에서도 저의 이런 모습을 좋게 평가해주셨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올 시즌에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비시즌기간 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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