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외야수’ 김강민(38)이 칼바람이 몰아치는 ‘FA 한파’를 뚫고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와 총액 최대 10억원에 계약했다.
SK는 13일 김강민과 2년(1+1) 계약금 1억원, 연봉 3.5억원, 연 옵션 1억원 등 총액 1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고 19년간 한 구단에서만 활약한 김강민은 2년 더 동행하게 됐다.
2014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SK와 총액 56억원에 계약한 김강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재취득했다.
애초 ‘원클럽 맨’으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 였기에 이른 재계약 성사가 유력했지만 양측은 금액에서 이견을 보이며 해를 넘겨 협상을 진행했다.
SK에선 정확한 타구 예측과 빠른 스피드를 통해 팀 내 가장 안정된 외야 수비를 펼친 김강민을 잡겠다는 방침을 세운데다 그 역시 구단 잔류의지가 높았던 만큼 양측은 서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협상력을 발휘해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을 마친 김강민은 “FA 계약을 마무리해 홀가분하다. SK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계약을 일찍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늦어져 팬들께 죄송하다. 올 시즌 철저히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차훈 SK 와이번스 단장은 “기량이 출중한 김강민은 베테랑으로서의 헌신을 통해 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팀 내 최연장자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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