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 재정비’ KGC인삼공사, DBㆍ전자랜드 상대로 선두 굳히기 도전

‘올스타전 휴식기’를 통해 열흘간 전열을 재정비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선두 질주를 향한 순위 경쟁에 가속을 붙인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오는 23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원주 DB를 선두 굳히기에 돌입한다.

KGC인삼공사는 20일 현재 21승 12패로 서울 SK와 함께 공동선두를 질주하며 치열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5연승의 신바람 행진을 벌이는 3위 원주 DB(19승 13패)와 끈끈한 조직력과 팀웍으로 호시탐탐 선두 진입을 노리는 4위 인천 전자랜드(19승 14패)가 각각 1.5경기,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따라서 KGC인삼공사는 이번 주 DB(23일), 전자랜드(25일)와의 맞대결이 선두권 유지의 중대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12월 팀을 대표하는 ‘신ㆍ구 기둥’ 센터 오세근(32)과 가드 변준형(23)이 부상으로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하는 대형악재를 만나며 순위하락이 예상됐지만 신ㆍ구 조화를 앞세운 탄탄한 전력을 구성하며 예상 밖 선전을 펼치고 있다.

한 발 더 뛰는 왕성한 활동력을 토대로 양희종(35), 기승호(34) 등 베테랑과 박지훈(24), 문성곤(26) 등 ‘젊은 피’들이 조화를 이룬 KGC인삼공사는 상대 예봉을 꺾는 강력한 압박수비에 이은 속공을 통해 강팀들을 연파하며 정규리그 우승의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DB의 최근 기세가 워낙 강력해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DB는 두경민이 상무 전역 후 복귀한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최근 5연승을 구가하고 있다. 두경민은 출전한 3경기에서 정확한 외곽포와 함께 과감한 돌파능력을 과시하며 평균 18.3득점을 올렸다.

아울러 이날 DB와의 경기에 김승기 감독이 KBL 징계로 팀을 지휘하지 못하는 악재다. 김 감독은 지난 11일 창원 LG전에서 비정상적인 경기운영으로 불성실 논란을 불러오며 KBL로부터 1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천만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다만 KGC인삼공사는 지난 8일 군 전역 후 팀에 합류한 이재도와 전성현이 기존 팀원들과 손발을 맞춰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또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DB(2승 1패), 전자랜드(3승)에 모두 우위를 점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시합에 임할 전망이다.이광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