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네 번째로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이 최초 평택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약 6일간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확진자가 진료를 받았던 평택시 이충동 소재의 병원은 현재 폐쇄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이날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A씨(55)는 지난 21일 감기 증상을 느끼고 평택시 이충동의 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귀가했다. 이후 지난 25일 고열(38도)과 근육통이 발생, 병원을 다시 찾은 뒤 보건소에 신고해 우한 폐렴 능동감시를 받았다. 26일 보건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은 뒤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됐다.
이런 가운데 27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A씨에 대한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공포감이 지역사회에서 퍼지고 있다. A씨가 최초로 찾았던 병원 역시 현재 출입을 통제한 채 폐쇄된 상태다.
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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