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막을 마스크, KF94? KF80?

어린이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개인 위생과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하지만 마스크는 그 종류가 다양하고 각각 쓰임새가 달라 사전 지식이 없다면 구분이 힘들다.

29일 오후 현재까지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환자는 4명, 접촉자만 33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1~2주가 감염 확산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장 확실한 예방책으로 꼽히는 마스크를 종류별로 살펴봤다.

◆ 의료용 N95 마스크

N95 마스크는 특수 필터로 공기 내의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의료용 마스크다. 매우 작은 크기(0.02~0.2㎛)의 바이러스를 95% 차단할 수 있지만 호흡이 불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본은 중국 후베이성 등에 다녀와 발열,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에 N95 마스크 등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 미세입자 94% 걸러내는 KF94

우리가 약국 또는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에는 'KF(Korea Filter)' 표시가 있다. 이 표시는 미세먼지를 막는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그 뒤의 숫자는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비율을 뜻한다. 즉, KF94 마스크는 0.4㎛ 미세입자를 94%까지 걸러낼 수 있다. 다만 숫자가 높을 수록 호흡을 방해할 수 있어 지속적인 착용에는 불편함이 있다.

◆ 숨쉬기 편한 KF80

KF80은 KF94보다 조금 큰 평균 0.6㎛ 크기의 먼지를 80%까지 차단할 수 있다. KF94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영유아, 어린이, 임신부,노인, 심혈관 호흡기 환자 등 일반인보다 호흡 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에게는 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마스크 착용 시, 호흡 곤란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긴다면 즉시 벗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올바른 착용법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는 것 역시 중요하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접이용 마스크는 넓게 펼친 뒤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린다. 그런 다음 귀에 걸어 고정하고, 양 손가락으로 코에 밀착되도록 꾹 눌러준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소형'이 아닌 '어린이용' 마스크를 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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