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헤어캡이나 산업용 보호안경 등을 쓴 중국에서 온 여행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산업용 보호안경을 착용한 채 중국 지난에서 입국한 한 여행자가 전수발열검사를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또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는 중국 지난에서 온 여행자가 헤어캡을 머리에 덮어쓴 모습도 관심을 끌었다.
앞서 지난 28일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한 폐렴이) 각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그래서 수영장, 목욕탕을 조심해야 된다. 이건 사실입니까?, 루머입니까?"라는 질문에 "사실이라고 본다"고 대답했다.
그는 "보통 인플루엔자나 사스나 메르스나 이런 감염 경로가 환자가 있고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하면 미세 물방울 안에 바이러스가 있으면서 1m 이내, 1~2m 이내에 있는 사람들의 눈이나 코나 입을 통해 바이러스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하고 코하고 입에 점막이 있지 않느냐. 그 부분이 약한 부분이고 그 부분으로 바이러스가 붙어서 들어가기 때문에 코나 입 말고도 눈 안쪽의 점막을 통해서 침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27일(현지시간)에는 인민일보 등 중국 주요 매체를 통해 중국 우한대 소속 인민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샨 시아의 이야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샨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머리를 삭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카락은 다시 자란다. 병원에서 머리카락을 통해 질병이 전염되는 것을 막고, 보호복을 착용하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삭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해서는 중국 보건당국과 WHO에 의해 제한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병원체라는 점과 일부 사람 간 감염도 있는 있을 수 있음이 알려졌지만 정확한 감염원이나 감염경로, 잠복기 등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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