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서장 오문교)는 30일 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경찰서장과 변호사 등 내ㆍ외부위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선도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선도심사위원회는 경미 범죄 소년범(14세 이상 19세 미만)을 심사해 훈방 또는 즉결심판 결정함으로써 불필요한 전과자 양산 및 재범을 방지하기 위한 모임이다. 다만 선도심사위는 집단ㆍ상습ㆍ보복ㆍ성 범죄 등 죄질이 나쁜 사건은 심의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날 선도심사위에서는 소년범 4명에 대해 심의를 진행, 그 결과 즉결심판 0명, 훈방 4명 등을 결정했다.
외부위원으로 참석한 김현미 국제사이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경찰과 함께 청소년들을 선도할 수 있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청소년들이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사명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년범 보호자 A씨는 “아이의 앞날 걱정에 밤잠을 설쳤는데 선도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처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받아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문교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청소년기에는 호기심도 많고 사리분별력도 부족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며 “사건의 경중을 면밀히 검토해 반성하는 소년범에 대해선 선도 기회를 확대하는 등 이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남부서는 지난해 소년범 33명에 대해 8차에 걸쳐 선도심사위원회를 개최, 이 중 즉결심판 9명, 훈방 23명, 입건 조치 1명 등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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