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일곱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전날 확인된 5~6호 환자가 서울시민으로 밝혀진 가운데 접촉자 중 경기도민이 다수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1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7호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이다.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23일 저녁 10시 20분(청도항공 QW9901편)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26일 기침이 약간 있다가 28일 감기 기운을 보였고, 29일부터 37.7℃ 수준의 발열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뚜렷해져 보건소로 신고했다.
보건소 조사결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고, 검사 결과 30일 저녁 확진돼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일곱 번째 환자는 무증상 입국자로 보건 당국의 ‘능동감시’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접촉자 규모가 우려된다.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7명까지 늘어났다. 앞서 발생한 국내 확진 환자 6명은 격리돼 치료를 받는 중이다. 첫 번째 환자를 제외하고 모두 한국인이다.
전날 확인된 5~6호 환자의 구체적인 접촉자 규모와 이동 경로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2명 모두 서울시민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여섯 번째 환자가 세 번째 환자(고양시 체류, 고양 명지병원 입원)의 접촉자라는 것이다. 여섯 번째 환자는 나흘 전 발생한 세번 째 환자와 서울 강남에서 함께 식사한 사람이다. 더구나 다섯 번째 환자의 동선에 따라 추가로 경기도 내 위험지역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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