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에서 현대적 리더십을 살펴보다 <2020 대한민국을 통합시킬 주역은 누구인가?>

▲ 책

정치적 갈등과 반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사회 전반에 퍼진 불안감, 대내외적인 경제위기. 대한민국의 지금이다. 이런 한국 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은 과연 무엇일까. 노자의 ‘도덕경’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을 제시한 <2020 대한민국을 통합시킬 주역은 누구인가?>(진성북스刊)가 출간됐다.

저자는 노자와 관련해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도덕경의 궁극이 대동사회로의 복귀에 있다는 이론을 처음 제기한 바 있다. 이번 책에서는 고대 관점 수사학의 도덕경을 현대 관점 수사학으로 재구성하고, 근현대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최고의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이 책은 해석이 까다로운 도덕경을 완벽하게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도덕경’은 성경 다음으로 많은 해석본이 존재할 만큼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다. 수사학 전문가의 도움이 없이는 해석할 수 없다. 실제로 기존에 출간된 도서나 인터넷에 떠도는 관련 콘텐츠 중에는 ‘도덕경’을 잘못 해석한 내용도 적지 않다.

책은 도덕경 1장부터 81장까지의 원문과 해설은 물론, 세계 정치사의 주요 사건과 대중문화까지 거리낌 없이 인용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제아무리 훌륭한 이론이라 할지라도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적용하지 못하면 살아있는 학문이라 할 수 없는 법.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자세를 기반으로 다년간 도덕경을 연구해 온 저자의 열정과 성과물이 책 곳곳에서 묻어난다.

‘도란 무엇인가?’, ‘바람과 풀의 이야기’, ‘노자 리더십의 현대적 해석’, ‘도덕경을 정치서로 읽어야 하는 이유’, ‘세상의 모든 인문학’, ‘지도자의 이름으로’, ‘노자는 왜 서쪽으로 떠났는가’ 등의 목록에서 현재에 적절히 발휘할 수 있는 리더십과 처신술 등을 알 수 있다.

인천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인 저자 안성재는 북경대학교에서 중국 어언문학과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노자의 수사학>, <공자의 수사학>, <노자의 다르지만 같은 길>, <노자와 공자가 만났을 때>, <노자의 유언>, <노자, 정치를 깨우다> 등 20권에 달하는 동양사상 관련 서적을 번역ㆍ출간하기도 했다. 도덕경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노자에 관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분오열된 대한민국을 다시 하나로 뭉치게 하고, 국민 모두의 행복을 도모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말한다. 그 리더십이 철저한 고전의 해석과 통찰력 깊은 눈으로 바라본 현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값 1만9천500원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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