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류현진 만으론 부족…토론토, 지구 4위 예상"…지옥의 AL 동부 험난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캡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중책을 맡았지만 이적 첫 해 외로운 사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MLB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구단별 전력분석을 통한 새 시즌 전망을 하면서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를 지구 하위권으로 분류했다.

USA 투데이는 5일(한국시간) “토론토는 75승 87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5개 팀 중 4위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 성적을 전했다.

이 매체는 “토론토는 올 시즌 류현진을 FA로 영입하며 마운드의 안정을 꾀했지만, 다른 주축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까지는 1년의 세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MLB닷컴 역시 토론토의 새 시즌 성적을 79승 83패로 예측했다. 해당 매체는 토론토가 2019시즌(67승 95패)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류현진이 뛰어난 선수임은 맞지만 그의 영입만으로 AL 동부지구서 토론토의 성적이 획기적으로 좋아지진 않는다는 의미다.

실제 ‘지옥의 알동부’로 불리는 AL 동부지구는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2018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 등 호락호락하지 않은 강팀들이 포진해 있다.

양키스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애런 저지, 게리 산체스 등 리그 최상급 타선에 더해 9년 3억2천400만달러로 역대 투수 최고액을 세운 게릿 콜이 버티고 있으며 보스턴 역시 무키 베츠, 앤드류 베닌텐디, 잰더 보가츠, J.D. 마르티네스 등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또 지난해 96승 66패의 성적을 거두며 AL 와일드카드에 진출한 탬파베이 레이스도 투ㆍ타 짜임새를 통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는 류현진, 태너 로어크, 맷 슈메이커, 체이스 앤더슨으로 꾸린 1~4선발을 통해 지구 강타선을 상대해야하지만 이 중 지난 시즌 10승 이상, 4점대 방어율 미만의 성적을 거둔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할 정도로 마운드의 깊이가 낮다.

더 문제는 공격력이다. 지난 시즌 팀 타율 0.236의 처참한 성적으로 MLB 전체 30개 구단 중 꼴찌에 머문 토론토는 팀 2루타(270개·리그 11위), 최다 삼진(1천514개·5위), 팀 득점(726점·12위), 팀 볼넷(509개·11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도 하위권을 형성하는 등 득점 생산에 문제를 노출했다.

결국 류현진은 새 시즌 팀의 기둥으로 ‘소년 가장’ 역할을 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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