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오는 9월 개최될 ‘제4차 아시아ㆍ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을 친환경적으로 열기 위해 전기자동차 이용 지원ㆍ일회용품 사용 금지ㆍ차 없는 거리 등 ‘환경수도’로 거듭나기 위한 각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는 1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조무영 제2부시장, 전문가, 담당 부서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고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시는 9월8일 개막하는 아태 환경장관포럼을 환경 친화적인 행사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는 중이다.
먼저 시는 포럼 기간 참가자들이 숙소와 행사장을 오갈 때 활용할 교통수단을 제공, 이를 전기자동차로 배치해 친환경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용차량으로 사용 중인 전기자동차 70여 대를 포럼에 지원, 수요조사 등을 통해 세부 계획(운행 시간·배차간격 등)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포럼이 열리는 수원컨벤션센터와 주변 관광호텔ㆍ음식점ㆍ커피전문점 등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해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컵이나 빨대ㆍ냅킨ㆍ비닐봉지 등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시민들의 협조도 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9월11~12일 행궁동 일원에서 ‘생태교통수원 2013’ 7주년을 기념해 생태교통 박람회ㆍ도로 위 놀이터(차 없는 거리)를 개최해 생태교통 수단을 관람하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탄소 행사 운영을 위한 자발적 ‘탄소 중립(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추진해 환경 도시로서의 위상도 높인다. 시는 포럼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온실가스 배출량을 사전에 산정하고 이를 감축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오는 5~9월 실천키로 했다.
물순환 도시 수원을 널리 알리기 위한 부대행사도 함께 준비한다.
시는 ‘제2회 수원 국제 물 환경 및 화장실 박람회(9월8~10일)’, ‘제2회 수원 국제 수처리 기술 심포지엄(9월10~11일)’ 등을 열 예정이다. 또한 포럼 기간 중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지방정부 포럼’과 ‘세계도시정상회의 및 인간 도시 수원포럼’ 등을 개최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방정부의 참여를 확대하고, 수원의 도시정책을 알릴 계획이다.
이 밖에 교통지원(버스 운행 등), 숙박ㆍ음식업소 위생관리, 응급의료지원 등이 이뤄진다.
시 관내 4개 구청에서는 불법 주정차 특별 단속, 도로 환경 개선, 가로수 정비ㆍ꽃길 조성 등 환경정비를 추진한다.
염태영 시장은 “제4차 아ㆍ태 환경장관포럼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기후체계를 만드는 데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수원의 모범 환경정책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포럼 준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9월8~1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태 환경장관포럼은 유엔환경계획이 주관하는 유엔환경총회의 지역별 준비 회의다. 포에는 아태 지역 41개국 정부, 국제기구, 민간단체 대표 등 700여 명이 참가해 기후변화ㆍ생물다양성ㆍ화학물질 관리 등 환경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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