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마스크 10만개 감염위험 큰 지역에 먼저 배부

인천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구입한 마스크 10만여장을 감염 위험이 큰 지역에 우선 배부한다.

시교육청은 신종코로나 사태가 길어질 것에 대비해 감염 위험이 큰 지역을 파악하고 선배부하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고 12일 밝혔다.

또 영유아들의 안전을 고려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먼저 마스크를 배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자체 예비비를 들여 구매한 마스크 10만9천900장를 5개 관할 교육지원청에 보냈다.

교육지원청은 마스크를 보관하고 있다가 코로나 19 사태 추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 지원하게 된다.

앞서 시교육청이 공·사립 유치원 404곳과 초·중·고등학교 521곳, 특수학교 9곳 등 관할 교육 기관 947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일선 학교에 비치한 일회용과 방역용 마스크는 총 70만여장이다.

교육부의 학생 감염병 예방 매뉴얼에 따라 인천 내 유치원과 각급 학교가 갖춰야 할 KF94 마스크가 7만6천855장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보유량은 이 기준을 훌쩍 넘는다.

전체 학생(35만3천여명)이 1명당 마스크 2장씩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시교육청은 학생 1명당 3천원씩의 방역 물품 구매 예산을 학교별로 지원했으며, 다음 달 교육부의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 10억원을 받는 대로 마스크를 추가 구매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관계자는 “사태가 길어지면 학교가 갖고 있는 마스크를 소진할 수 있다”며 “개학이 시작할 3월 상황을 봐서 감염 우려가 큰 지역부터 마스크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윤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