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수원지역 관광숙박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자 수원시가 정부에 대책 마련을 건의키로 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9일 관내 4성급 이상 주요 대형 관광호텔 등 10여 곳의 현황을 살펴본 결과, 업계가 평균적으로 25%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관광 수요가 침체되고 소비 시장이 축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 내 호텔들은 관광객 감소로 인한 객실 취소는 물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각종 연회의 취소가 잇따라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분위기다.
A호텔의 경우 객실 220여 개ㆍ연회 20여 개 등이 취소, 매출 감소율이 25%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B호텔 역시 150개의 객실이 취소되고 대규모 뷔페 예약도 18건 떨어져 매출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호텔은 예약률이 평소 60% 수준에서 현 30%로 절반가량 떨어졌다.
특히 업계 특성상 위생 및 소독용품이 다량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손 세정제 및 마스크 등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어려움을 청취한 수원시는 이들의 피해 상황과 요구 사항 등을 모아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조만간 의견을 정부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숙박업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기관ㆍ단체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향후 업체의 건의사항 등을 정부에 전달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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