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대학들이 코로나19 지역 확산 조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직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대책도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구 등 집단 감염이 나온 지역 학생들도 개강을 앞두고 인천으로 몰려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23일 인천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교육부가 내놓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은 모두 중국 유학생들에게만 초점이 맞아있다.
최근 코로나19가 국외 유입이 아닌 지역사회 확산국면으로 가고 있는 만큼 전국 각지에서 모일 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직까지 교육부가 내놓은 대책에는 국내 학생들을 모니터링할 근거 자체가 없다.
교육부가 이날 추가로 세부적 대책을 내놨지만, 이마저도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원격수업 지원 등 중국인 유학생에만 초점이 맞아있다.
일단 인하대는 자체적으로 대구 출신 학생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특정 지역에 대해서만 격리 등의 조치를 한다는 데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인천대는 24일께 관련 회의를 열어 지역별 학생 수 파악 등에 나설 예정이지만 이후 대책은 없다.
한 대학 측 관계자는 “지금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이라 정부 차원에서 명확한 대응 방안 등을 내줘야 하는데 대학 자율에만 맡겨둔 상황”이라며 “교육부가 내놓은 정책들도 대부분 현실성이 떨어져 대학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절실하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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