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되고 온 신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쏠린 상황에서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지구온난화는 눈에 보이지 않게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도시화로 인한 인구밀집과 인간의 과욕으로 오염되고 파괴된 자연환경을 되살리고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는 한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다.
북극에서 녹아내리는 빙하는 지구촌 곳곳에 폭염, 한파, 홍수, 태풍, 산불 등 이상기후를 일으키고 천재지변과 온실가스 배출을 더한다. 기후위기는 결국 인류의 재앙과 직결되므로 가능한 한 빨리 화석연료에서 탈피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영국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0’을 목표로 2035년부터는 휘발유, 경유차 판매가 아예 금지된다고 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우리도 펼치고 실천해야 할 때다.
세계에서 최초로 한 달간 차 없이 살아 보는 실험 ‘생태교통 수원 2013’ 행사를 멋지게 치른 행궁동 주민들은 앞장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생태교통 수원 2013’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형식적으로 분기별 몇 번 진행하는 ‘차 없는 거리 행사’를 할 때마다 사실 부끄럽다. 한 해 한 해 ‘생태교통 수원 2013’의 의미를 살리고 발전시켜 수원화성 안마을 전체를 생태교통마을로 만든다면 앞장서 지구생태계도 살리면서 주민들은 좋은 환경에서 살게 된다. 수원화성을 찾는 관광객들은 환경 좋은 행궁동에 머물며 즐기게 되고 관광도 활성화되어 수원지역 경제도 살리게 될 것이다.
수원시에서도 이를 직시하고 대기업의존도를 줄이고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릴 생태교통 중장기 전략을 재정립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행정, 전문가, 주민이 함께 좀 더 적극적으로 실행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진정 수원을 살리는 길이며 개혁군주 정조대왕의 뜻을 잇는 길이라 생각된다. 행정의 역할이 있고 주민들의 역할이 따로 있으니 각자 역할에 충실하면서 협력한다면 적어도 10년 뒤에는 수원화성과 걸맞는 ‘행궁동 생태교통마을’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멀리 내다보며 큰 그림을 그려보자. 당장 불편함을 조금만 감수하면 미래가 보인다.
올해 2020년에는 우선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생태교통 수원 2013’ 7주년을 기념하는 9월에 앞으로 10년 후 ‘행궁동 생태교통마을 2030’을 시작하는 선언이라도 하자. 이러한 행동을 행궁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는 우리 마을의 미래를 위하고 수원의 미래 더 나아가 지구생태계를 살리는 실천의 시작이 될 것이다. 우리 후손에게 물려 줄 깨끗한 환경을 위해 함께 협력하며 또 한 번 멋진 수원시의 역사를 만들어 보자!
이윤숙 조각가·마을기업행궁솜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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