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상 최초 프로야구 시범경기 전면 취소

1983년 출범 후 처음…정규시즌만 개최 예정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가 출범 37년 만에 처음으로 시범경기 없이 정규리그만 치르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음달 14일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0시즌 시범경기 모든 일정을 취소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시범경기 취소 결정은 최근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뤄졌다.

KBO와 10개 구단은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다음달 14일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시범경기 전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국내 프로야구가 시범경기 전체 일정을 취소한 것은 지난 1983년 KBO리그 출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당초 올해 시범경기는 3월 14일부터 24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이에 따라 KBO는 오는 3월 3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돼 정규시즌 개막 연기 여부 등 운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후 이사회를 통해 운영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각 구단들은 시범경기 취소로 정규리그만 치르게 돼 당초 예정보다 스프링캠프 철수가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 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예정대로 귀국 후 연습경기로 전력을 점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KBO와 10개 구단은 선수단 안전 관리와 구장 시설 방역, 열감지 카메라 설치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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