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정규리그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달 29일 부산 KT와의 홈 경기에 나섰던 전주 KCC 선수단의 숙소였던 전주의 한 호텔을 이용한 투숙객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로 확인됨에 따라 1일부터 리그 일정을 진행을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무관중 경기로 일정을 진행했던 KBL은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경기를 열지 않기로 했다.
앞서 프로농구는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KT에서 뛴 외국인 선수 앨런 더햄을 시작으로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 KT의 바이런 멀린스가 감염 우려를 호소하며 잇따라 팀을 떠나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일정 강행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불거졌다.
설상가상으로 선수단 숙소가 확진자 동선과 겹치자 결국 KBL은 리그 전면 중단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KCC 구단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확진자는 같은 기간 호텔에 머물렀지만 밀착 접촉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만에 하나 있을 감염에 대비해 KCC 선수단은 용인 숙소에서 자체 격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한편, 지난달 21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던 여자프로농구(WKBL) 역시 남자 리그의 중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WKBL은 2일 연맹 사옥에서 사무국장 회의를 열고 리그 중단 여부 등을 검토한 후 긴급 이사회를 조만간 소집할 예정이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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