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봄처럼

마른 풀섶 흑천에

얼음이 녹아내리고

신이 난 냇물들이 달려갑니다

흐르다 멈춰서서 둘러앉은 여울물

수양버들 머리카락에

연둣빛 물을 들여요

나흘을 못 지나고 희아리 지는

나도 덩달아

연둣빛 물을 들여요

자꾸자꾸 자꾸만 물을 들여요

문연자

경기 옥천 출생. <월간문학세계>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학사 편찬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문학세계문인회. 소우주시회 회원. 소정문학 동인. 독도사랑시인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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