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임성재, 마침내 美 그린 정복

PGA 투어 혼다 클래식서 1타차 첫 우승

지난 시즌 ‘신인왕’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마침내 미국 무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6타를 기록, 합계 6언더파 274타로 매켄지 휴즈(캐나다ㆍ275타)를 1타 차로 제치고 ‘무관’의 한을 씻어냈다.

자신의 50번째 PGA 투어 무대이자 정식 데뷔 이후 48번째 대회에서의 우승이다.

이로써 임성재는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2승), 강성훈(1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7번째로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선두에 3타 차 공동 5위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초반 5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낚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후 7번 홀(파3)에서 보기로 주춤한 임성재는 11번 홀(파4)서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나섰으나 12번 홀(파4), 13번 홀(파4) 연속 보기로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임성재는 가장 난코스인 ‘베어 트랩’ 15·16·17번 홀서 반전을 이뤄냈다.

15번 홀(파3)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16번 홀(파4)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고도 파세이브를 기록해 위기를 모면했다.

공동 선두인 휴즈의 16번 홀 보기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임성재는 17번홀(파3)서 휴즈와 나란히 버디를 기록해 1타 차 리드를 유지했다.

그리고 둘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나란히 파를 세이브해 임성재는 4언더파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치고 다음 선수의 결과를 기다렸다.

그러나 17번홀까지 1타 차로 추격하던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18번 홀에서 보기로 무너져 임성재의 생애 PGA 투어 첫 우승은 확정됐다.

한편, 안병훈(29ㆍCJ대한통운)은 이날 3언더파를 기록해 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올랐으며, 이경훈(29ㆍCJ대한통운)은 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38위에 머물렀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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