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돌봄 공백 어쩌나’걱정에 돌봄프로그램 무상 제공 나선 인천유아교육자협의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이 개학을 연기하면서 유아 놀이 교육에 공백이 생기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이 나오자 인천지역 일부 사립유치원들은 내부에서 활용하는 놀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공개, 학부모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인천유아교육자협의회는 9일부터 포털사이트 블로그를 통해 ‘유아들의 꿈은 놀이에서 자랍니다. 가정에서 이렇게 놀아보세요’라는 제목으로 놀이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협의회가 공개한 프로그램은 2019 개정 누리과정 5개 영역에 맞춘 33가지 프로그램이다.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영역으로 나눠진 프로그램 설명서에는 세부적인 놀이 방식부터 대상연령, 놀이목표, 기대효과까지 자세히 적혀있다.

종이컵을 다양한 형태로 쌓아보는 놀이부터 네모 안에 공을 던지거나 공을 굴리는 놀이 등 모두 실내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놀이로 구성했다.

협의회는 이날 공개한 프로그램 외에도 앞으로 꾸준히 블로그를 통해 놀이 프로그램을 공유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유아교육자협의회에는 인천지역 70개 사립유치원이 가입해 있다. 이들은 놀이 프로그램 공유에 앞서 학부모가 부담해야할 비용 중 특성화비와 교재비 등 필요경비 1개월분을 환불해주기로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진원 인천유아교육자협의회장은 “추가 개학연기로 아이들이 집에서 할 일 없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학부모들에게 개정한 누리과정 홍보와 함께 아이들에게 놀거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공개를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 자료를 공유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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