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인천지부 “학습결손보다 중요한 것 있어”…코로나19 관련 9가지 안건 제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인천지부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학습 결손보다 학생과 교직원의 심리 안정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현안협의회 개최를 요청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인천시교육청에 오는 17일까지 코로나19 관련 현안협의회 구성에 관한 답변을 요구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교조가 요구한 것은 1, 2차로 나눈 실무협의회를 한 이후 현안협의 체결 등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자는 것이다.

전교조가 제안한 안건은 총 3개 분야 9가지 안건이다.

교육권보호 현안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심리·정서적 상처를 입은 학생이나 교직원 지원을 위해 시교육청 산하 코로나19 트라우마센터의 권역별 설치 및 프로그램 개설을 요구했다.

또 심리지원 수업을 개발하고, 교육과정에 필수 반영하는 것과 교육과정에 있어 단편적인 진도 중심의 수업 및 평가를 지양하고 대안적 교육과정을 구성·운영하자는 안건도 있다.

교육과정 정상화에서는 코로나19로 방학 일수 단축 등 학생 건강권을 해치는 무리한 학사 운영이 없도록 수업 시간과 일수를 10% 감축하고, 정기고사 및 수행평가 범위와 횟수 등의 부담을 줄일 방안 마련도 안건 중 하나다.

이 밖에도 업무정상화 현안과 관련해서는 개학연기 기간 중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교직원 집합 근무 및 연수 지양 지도와 교직원 보안서약서 작성 요구 금지, 정보고시업무 등 시급하지 않은 행정업무 기한 연기 및 대폭 축소 등의 안건도 제안했다.

전교조는 “코로나19로 누군가는 목숨을 잃고, 과로로 쓰러지고, 직장을 잃었다”며 “스스로 마음을 돌보고 생계를 위협받는 이웃을 돌아보며 연대하도록 가르쳐야 할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응이 장기전이 된 만큼 학습결손에 집중하기보다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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