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5번 확진자 감염경로 오리무중… 동선 수사

인천시, 당사자 진술 신뢰성 의문
경찰에 의뢰 휴대전화 동선 추적

인천시가 오리무중에 빠진 18·25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당국은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 확진자 2명 등 모두 14명의 휴대전화 동선 등을 추적할 방침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최근 미추홀경찰서와 연수경찰서에 인천 18번 확진자 A씨(42·미추홀구)와 25번 확진자 B씨(54·연수구)에 대해 휴대전화 동선을 파악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시는 B씨가 지난 6일 A씨와 같은 맥주집에 방문한 뒤 A씨의 옆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인천의 전문가와 역학조사관은 B씨가 A씨로부터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B씨에게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시기가 A씨와 접촉한 후 고작 1일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일반적인 잠복기가 2일인 것을 감안하면 B씨의 증상은 잠복기도 거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또 A씨와 B씨는 각각 3명의 동행인과 함께 해당 맥주집을 방문했지만,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도 맥주집 내 감염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게다가 A씨와 B씨는 기초 역학 조사에서 서로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진다.

검역 당국은 A씨와 B씨의 진술 등에 일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이들의 구체적인 동선 파악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들은 물론 관련자까지 모두 14명에 대해 경찰서에 휴대전화 동선 파악을 요청했다. 밀접접촉자 추가 발견을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A씨와 B씨의 감염 연결고리가 명확하지 않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 동선 파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만역 경찰 조사에서도 확인이 어려우면, B씨는 지역사회 전파 사례로 해석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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