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경기도가 78.78점으로 17개 광역시도 중 7위를 차지했다. 전년도보다 2.35점 상승한 점수였으나 전국의 문화지수가 2.21점 상승하면서 순위는 전년과 같았다.
교통문화지수는 운전행태와 교통안전, 보행행태 항목으로 구분하여 지자체별 교통문화 수준을 보여준다. 경기도는 운전행태와 교통안전 부문에서 각각 8위와 7위로 C등급을 받았고 보행행태는 14위를 차지해 D등급으로 평가됐다.
경기도 보행행태는 ‘횡단보도 횡단 중 스마트 기기 사용률’이 높았던 점이 등급을 낮추는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횡단보도를 횡단하는 100명 중 약 17명(17.05%)이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여 전국 평균(14.9%)보다 높았으며, 광역시도 중에는 대전(20.05%)과 대구(20.02%)에 이어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일부 기초지자체에서는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에서의 무단횡단’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그 빈도가 4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 최근 5년간 무단횡단 사망자 감소율 15%의 성과를 무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전 좌석 안전띠가 시행된 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도시부 도로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45.75%로 전국평균(36.43%)보다 우수하며, 전년 보다 약 20%p 상승한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교통안전부문 예산확보 노력’ 지표가 17개 시도 중 2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니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관심과 노력은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1998년도에 최초로 실시한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는 변화하는 교통환경에 따라 조사항목과 방법을 보완하여 평가하고 있으며 매년 그 결과는 조금씩 향상되고 있다.
경기도는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 1이 거주하고 도시와 농촌, 공업이 공존하는 전국최대의 광역자치단체이다. 경기도 교통문화가 상승하면 그 파급 효과는 단순히 순위상승을 떠나 우리나라 교통문화 증진의 견인체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
김명희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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