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4월6일까지 모든 학교의 개학이 연기됐다. 개학이 연기됐을 때 학생들이 걱정하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시험의 경우 준비시간이 줄어드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아무리 집 안에서 학교에서 공지한 과제들을 해도 불안감은 여전할 수밖에 없다. 수행평가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지니 더 바쁘게 치를 수밖에 없다. 또 줄어든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방학을 줄이는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내신보다는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코로나19의 문제가 중요한 건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방학이 줄어들게 되면 방학하는 동안 다음 학기에 대한 준비가 빠듯할지도 모른다. 그 외 여러 가지 문제점이 존재하겠지만 많은 학생이 가장 신경 쓰는 문제는 이 두 가지일 것이다. 개학을 연기하는 그 자체는 문제없는 현명한 대처라고 생각하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조율해 학생들이 걱정하는 문제들이 내신과 진학의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학교에 가지 못하니 학교로 인한 집단감염에 대해서는 한시름 덜 수 있지만 학원, 노래방, PC방 등등의 장소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학교에 가지 않아 그런 장소에서 더 많은 학생이 모이고 있다. 방학이 길어지니 학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학원을 열심히 다니고, 시간이 많아지니 노래방과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건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런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됐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학원, 상가를 자체적으로 소독하자는 의미에서 동사무소와 같은 곳에서 소독제를 나눠주는 경우나 자체적으로 방역을 하는 곳도 있지만 그러지 않은 곳도 많기에 이에 조심해야 한다.
개학을 연기하면서까지 지역 감염을 최소화할 것이라면 사각지대와 같은 곳도 꼼꼼하게 채워져야 함은 당연하다. 3개월간의 긴 방학을 완벽하게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은 것을 알고 있지만 나갈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생들도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학생들은 그렇게 어리지 않고 그만큼 위험성에 대해 인식했을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이 있더라도 부모의 지도로 충분히 예방 가능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길어져 버린 방학이지만 학생들 나름의 방법으로 알차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고 학생뿐만 아니라 모두 함께 힘내 지금을 이겨내길 바란다.
고양 덕이고 서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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