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향남고, 교내 식당 ‘비대면 1열 급식’ 투명칸막이 설치
화성교육도서관은 ‘북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큰 호응 이끌어
코로나19로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의 개학이 4월6일로 연기되면서 학교가 한산하다. 작년 같았다면 입학식을 시작으로 부산했을 학교가 올해는 조용하다 못해 썰렁하다. 텅 빈 교정에는 사람 그림자도 찾아보기 어렵다. 학교뿐 아니라 도서관, 체육시설 등이 모두 문을 닫았다. 방역당국과 교육계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참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도내 학교와 도서관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차별화된 방역과 서비스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성시 소재 향남고등학교(교장 박교선)는 코로나19의 전파를 방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학교 자체 예산으로 교내 식당 식탁마다 카보네이트 재질로 높이 60cm, 가로 40cm 사이즈의 개별 투명 칸막이를 설치했다.
학교 측은 개학을 앞두고 투명 칸막이 설치를 통해 코로나19뿐 아니라 결핵, 독감 등 호흡기계 감염병에 의한 전염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학생들이 즐겁게 급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명 칸막이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박교선 교장은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힘들어하며, 학교 현장도 많은 고민을 가지고 활기찬 개학을 기다리고 있다”며 “학교의 가장 큰 고민은 급식문제인데 본교에서 나름의 대안을 마련해 보았는데 학부모님들의 등교 및 급식에 대한 걱정을 더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기화성교육도서관(관장 문영순)은 코로나19로 인한 임시휴관 기간 중에도 학생과 시민들의 독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북 드라이브스루(Book Drive-through)’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 11일부터 시행 중인 ‘북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는 빌리고 싶은 도서를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사전 신청하고, 신청자가 다음날 회원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밀접 접촉을 최소화해 수령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학생이나 지역주민 등 도서관 관외 대출회원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도서 대출 수량 및 기간은 도서관 대출규정에 따르며, 코로나19로 인한 임시휴관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서관 임시휴관으로 중지됐던 무인 도서 자동대출반납 기기인 ‘스마트도서관’을 활용한 베스트셀러 도서 대출 서비스와 이용자 희망도서 서비스도 재개했다. 홈페이지에는 도서 및 전자자료 추천목록을 상시로 제공하고, 화성교육도서관 관외대출회원이며 홈페이지 회원이면 도서관 홈페이지(http:www.hslib.or.kr) 및 휴대폰 앱에서 전자자료(전자책, 웹컨텐츠 총 3천453권(종)) 이용도 가능하다.
문영순 관장은 “최근 코로나19의 위기 단계가 ‘심각’인 상황에서 도서관의 임시 휴관이 장기화 됨에 따라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도서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한시적이나마 이러한 도서 대출 서비스로 이용자분들의 지속적인 독서 활동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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