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코로나19 집단 감염 차단을 위해 관내 교회에 현장 예배 자제를 적극적으로 요청한 결과 현장 예배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공직자 600여 명을 동원해 광명지역 전체 교회 332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현장 예배를 자제한 교회는 모두 195곳(58.7%)으로 전 주 162곳보다 10.2%가 늘었다.
이 가운데 현장 예배를 고집했던 교인 수 5명 이하의 소규모 교회는 전주 54곳에서 23곳으로 절반 정도 줄었다.
반면 온라인 예배를 한 곳은 전주 63곳(18.9%)보다 6곳 늘어난 69곳(20.7%)으로 집계됐다. 또한 여전히 현장 예배를 강행한 곳도 137곳(41%)으로 교인 수 5~20명 교회 99곳, 20~50명 28곳, 50명 이상이 10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예배를 강행하더라도 대부분이 ‘코로나19 7대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7대 예방 수칙 위반 건수는 단 9건으로 전 주 위반 건수 173건에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하지만 시는 현장 예배 자제를 원칙으로 계속해서 권고하고, 온라인 예배가 어려운 소규모 교회에는 기술과 장비 등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안내문을 배부했다. 앞서 박승원 광명시장은 선제적으로 서한문과 공문, 간담회 등을 통해 집회 자제를 종교 지도자들에게 호소한바 있다.
또한 종교 집회 중단을 위한 광역 차원의 조치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요청하고, 현장 예배 강행 교회를 상대로 ‘명단 공개’라는 특단의 조치를 예고했었다.
이와 함께 광명시 공직자 600여 명을 총동원해 3주째 교회를 돌며 현장 예배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박 시장은 “현장 예배 자제는 시민뿐만 아니라 교회를 지키는 최선의 방역”이라며 “광명시 공직자는 시민과 교회의 파수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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