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를 활력 넘치는 산업단지로!”…경기도, 산학연 협력단지 유치전 시작

경기도가 ‘산학연 협력단지 유치전 시즌2’를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대학 캠퍼스 내 유휴공간을 기업ㆍ연구소 혁신 거점으로 재탄생시키는 내용이며, 도내 3개 학교가 도전장을 내민다. 전년도 사업을 유치한 경기도가 비수도권의 견제를 뚫고 2년 연속 쾌거를 올릴지 주목된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다음 달 중순까지 ‘대학 내 산학연 협력단지 2020년 공모 사업’에 대한 신청서를 도내 대학으로부터 접수,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대학 내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기업ㆍ연구소가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유망기업을 대학 내에 유치해 산학연 협력 혁신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대학 우수 인력ㆍ기술과 기업을 연계하겠다는 복안이다. 5년간 국ㆍ도비 80억 원 투자, 저렴한 입지 공간을 찾은 기업에 대한 R&D 비용 간접 지원, 학령인구 감소로 발생한 유휴부지 활용성 증대, 학생 취업 연계 등의 이점이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심사를 맡아 이르면 6월 전국 대학교 중에서 2개 학교를 최종 선정한다.

도는 전년도 공모 사업에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안산)를 유치 성공한 바 있다. 부경대(부산)와 함께 선정된 한양대에서는 2024년까지 142개 기업이 입주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6개 분야(첨단소재부품, 스마트제조혁신, 바이오ㆍ의약, ICTㆍIoT융합, 스마트시티, 미디어ㆍ문화) 산학연 협력체(클러스터)가 구성된다.

이처럼 한양대가 해당 사업을 적극 활용하면서 올해 공모에도 도내 3개 대학이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우선 대진대(포천)는 행정 지원이 절실한 경기북부에 자리 잡은 점을 내세우면서 인근 기업과의 상생ㆍ협력단지 플랫폼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동국대(고양 일산)는 대학 병원을 품은 만큼 바이오메디컬(의료기기) 분야 특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수원대(화성)는 교내 그린카에너지 활용부품센터(자동차 기업들의 부품 시험소)를 활용한 자동차 산업 육성을 지향한다.

도 관계자는 “전년도에 도내 학교가 선정돼 올해 공모에서 비수도권의 견제가 예상되지만 심사 기준에서 지자체 지원이 15%나 배정된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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