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뿌리의 아픔으로
마디는 마디의 아픔으로
두 갈래 물길이 한데 모여, 겹겹이 흐르나니
향香
결潔
청淸
정淨
여덟 장 꽃잎, 여덟 겹 번뇌
혼돈의 진흙 뻘 밑에서
잠자던, 나비의 정령
우주의 생기를 발효시킨, 윤회의 달빛향기
희락(喜樂)과 번뇌(煩惱)는 한 몸일지니
꽃잎 고요히 접으며
번뇌가 번뇌를 씻어낸다
햇살과 물안개 더미 사이, 짧은 찰나의 경계에서
니르바나 꽃대 밀어올리는
두물머리, 연꽃
이선
<시문학> 등단‚ 한국문학신문 신춘문예 평론 등단‚ 한국문학비평가협회 부회장‚ 『문학비평』 주간‚ 한국문화예술공연협회 회장. 시집 <빨간 손바닥의자> <갈라파고스Galápagos 섬에서』 평론집 <문학을 통한 상담심리치료와 정서치유 효과> 등 다수. 푸른시학상‚ 한국현대시 작품상‚ 한국문학비평가협회 평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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