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역 상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30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등에 따르면 입점업체 290여곳의 1~3월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70% 이상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아울렛과 호텔, 복합쇼핑몰 등 송도 상권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동춘동에 있는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은 2019년 12월부터 입점 업체의 매출이 평균 50% 이상 감소했다.
쇼핑몰에 입점한 업체들이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고객의 발길은 뚝 끊긴 상태다.
스퀘어원에 입점한 키즈카페 관계자는 “아이들뿐 아니라 간혹 카페를 이용하던 성인 손님마저 거의 없다”며 “송도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나온 뒤 손님이 1명도 없는 날도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머문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은 예약 손님이 이전보다 줄었다.
쉐라톤 관계자는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확진자 동선 파악이나 역학조사 등은 모두 마친 상태”라며 “객실 예약률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음식점과 카페 등이 몰려 있는 커넬워크는 380여개 점포 중 160여개 이상이 비어있다.
남아 있는 100여개의 업체도 매출이 70~80% 감소했다.
커넬워크에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우리 매장은 그나마 밖으로 나와 있는 점포라 접근성이 좋아 사정이 조금 낫다”며 “실내나 2층에 있는 점포는 매출이 90% 이상 줄어든 곳도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특별경영안정지원금 등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외국인에 대한 감염병 예방수칙 교육과 마스크 배급 등 철저한 감염 관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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