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개막일 4월초ㆍ5월말 연기…일정 단축도 고려

▲ 3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제2차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각 구단 단장들이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연기된 프로야구 개막이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또다시 연기됐고, 시즌 경기 일정도 축소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단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팀간 연습경기 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는 당초 7일 예정에서 2주 늦어진 21일부터 시작된다.

연습경기 일정 변경으로 개막일 역시 빨라야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로 학교 개학일이 재조정되는 등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리그 축소와 관련 여러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사무총장은 “계획된 144경기를 모두 진행하려면 5월 초가 마지노선이다. 만약 개막이 더 늦어지면 경기 단축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KBO가 팀당 144경기로 예정된 이번 시즌을 135경기에서 적게는 108경기로 줄이는 등 여러 상황을 상정한 결과를 분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135경기 변경안은 5월 5일 개막해 팀 간 15차전의 페넌트레이스를 진행한 후 11월 10일까지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하는 방안이다.

또 108경기 변경안의 경우 5월 29일 개막해 11월 내에 포스트시즌을 마치는 안으로 경기 수가 크게 준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개막 시기에 대한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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