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국내 입국 후 2주간 자가 격리에 나섰던 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이 팀 훈련에 합류한다.
미국, 멕시코, 호주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하다 3월 말에 한국으로 돌아온 외국인 선수 15명은 2주를 무사히 마치고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KT 위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등 5개 구단은 3월 초 스프링캠프를 종료하며 외국인 선수와 함께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서 개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난달 초까지 코로나19의 한국 확산 위협이 더 컸던 상황에서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지자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들이 가족과 조금 더 머물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되면서 미국 내 감염자가 늘어나자 개인 훈련에 나섰던 선수들은 서둘러 입국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KBO는 5개 구단에 2주간 자가격리 지침을 시달했고 각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각 구단은 영상을 통한 홈트레이닝 진행과 실내 운동기구를 활용한 훈련, 음식을 배달하는 등 외국인 선수의 ‘격리 생활’을 도왔다.
이후 LG 투수 타일러 윌슨(6일)을 시작으로 KT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이상 7일) 등 각 구단 15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오는 10일까지 차례로 격리가 해제된다.
각 구단은 현재 자체 평가전을 실시 중이지만 4월에 격리 해제되는 외국인 선수들은 실전 감각이 떨어져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로하스, 데스파이네, 쿠에바스는 7일 팀 훈련에 합류하지만, 10일 예정된 청백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감독께서 아직 선수들의 몸상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기에 훈련 모습을 보고 판단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투수들의 경우 실전 투구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타자보다 더 늦은 시점에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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